이번 화재의 최초 목격자들은 수련원 레크리에이션 강사 22명. 이들은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은 소방차의 출동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증언하는 반면 소방서측은 “화재신고를 너무 늦게 해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은 우선 화재 발생 시간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소방서측은 30일 0시반경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가 접수된 것이 오전 1시41분이므로 불이 난 뒤 1시간11분이 지나서야 신고를 받았다는 것.
반면 강사들은 “불이 난 것은 오전 1시반경이고 즉시 신고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강사 하백진(河伯珍·19·대학생)군은 “동료 강사와 밤 늦게까지 깨어있었지만 오전 1시반까지는 불이 나지 않았다. 신고를 늦게 했다는 소방서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소방차의 도착시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방서측은 “최초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신고가 접수된지 17분만인 1시58분”이라며 “진입로가 좁고 출입문이 막혀있어 다소 시간이 지체됐지만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강사들은 “건물로 뛰어들어가 아이들을 구하는 동안에도 소방차는 오지 않았다. 오전 2시반이 지나서야 소방차 2대가 도착했고 그나마 3분 정도 진화작업을 벌이더니 ‘물이 떨어졌다’며 불끄기를 중단했다”고 상반된 증언을 하고 있다.
〈화성〓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