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자유베를린대 교환교수로 독일에 체류 중인 김교수는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노사정위의 운영 방향이나 철학이 있다면….
“합의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풀어 나간다는 원칙으로 노사정위를 운영해 나가겠다. 특히 노동계의 주체적 참여가 보장되도록 하겠다. 노동을 경제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보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 가능하면 합의사항이 지켜지도록 충분한 토의를 거쳐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정부가 노동계의 주장에 끌려다닌다고 사용자측은 불만인데….
“무엇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인지를 찾으면 어느 쪽에서도 ‘일방적 양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각 주체가 자기 이익과 함께 사회공동체의 공공 선을 생각하며 합리적 대안을 찾는 장이 되도록 노사정위를 운영할 생각이다.”
―학자 출신으로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노사정 3자의 이해관계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추진력은 한마디로 철학에서 나온다. 얼마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철학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다. ‘더불어 일하고 더불어 혜택받는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