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단체, 유채식용유 연료 車시범주행 성공

  • 입력 1999년 7월 6일 18시 34분


유채꽃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을 넣은 차량이 시범주행에 성공해 화제다.

5일 광주 북구청 광장. 김재균(金載均)북구청장이 관용 카니발승합차의 조수석에 올랐다. 운전은 광주지역 환경단체인 시민생활환경회의 소속 회원이 맡았다.

시민생활환경회의측은 이 차량에 들어있던 경유를 모두 뽑아낸 뒤 유채꽃 열매에서 추출해 만든 ‘천연경유(NDF)’ 40ℓ를 주입했다.

이어 이 차량은 광주시내 6㎞ 구간을 시속 50∼60㎞로 달려 다시 이 광장으로 돌아왔다.

이 천연경유는 시민생활환경회의가 3년여의 노력 끝에 개발한 것.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북구청이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첨단단지내 1만5000평에 조성한 유채꽃밭에서 열매를 따 기름을 채취, 튀김용 식용유로 사용토록 한 뒤 이를 가공해 자동차연료로 만들었다.

시민생활환경회의 김강렬(金江烈)사무국장은 “지금까지 4만㎞를 시험주행한 결과 매연이 거의 없고 연비도 20.8㎞로 기존 경유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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