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광주 북구청 광장. 김재균(金載均)북구청장이 관용 카니발승합차의 조수석에 올랐다. 운전은 광주지역 환경단체인 시민생활환경회의 소속 회원이 맡았다.
시민생활환경회의측은 이 차량에 들어있던 경유를 모두 뽑아낸 뒤 유채꽃 열매에서 추출해 만든 ‘천연경유(NDF)’ 40ℓ를 주입했다.
이어 이 차량은 광주시내 6㎞ 구간을 시속 50∼60㎞로 달려 다시 이 광장으로 돌아왔다.
이 천연경유는 시민생활환경회의가 3년여의 노력 끝에 개발한 것.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북구청이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첨단단지내 1만5000평에 조성한 유채꽃밭에서 열매를 따 기름을 채취, 튀김용 식용유로 사용토록 한 뒤 이를 가공해 자동차연료로 만들었다.
시민생활환경회의 김강렬(金江烈)사무국장은 “지금까지 4만㎞를 시험주행한 결과 매연이 거의 없고 연비도 20.8㎞로 기존 경유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