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상임집행위부위원장 김장호 숙명여대 교수와 정책연구위원장 나성린 한양대 교수, 금융개혁위원장 구석모 세종대 교수 등 57명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실련이 관료적 운영의 폐단에 빠져 시민운동조직으로서의 생명력을 잃고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며 현 집행부의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성을 통한 조직개편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기존의 수직적인 중앙집권적 조직에서 수평적인 전문시민운동 연합체로의 개편 △7인 비상대책위의 조직개편업무 전담 △10일로 예정된 경실련 회원총회의 연기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집행부에 건의했지만 유종성(柳鍾星)사무총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현 체제를 고수하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공개적인 요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 현집행부측은 “조만간 전문가 집단도 참가한 가운데 비상집행위원회를 열어 조직개편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고만 밝혔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