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소녀」김앵두양 보도후 각계서 성금 줄이어

  • 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18분


자신에게 맞는 골수를 찾고도 수술비 등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백혈병 소녀’ 김앵두양(15·충북 청주 대성여중 3년)의 딱한 사연이 전해지자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

김양 가족에 따르면 8일까지 시민 40여명과 대구 한울정신문화원 등 30여개 단체에서 “동아일보 기사를 보았다”며 1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모두 3000만원 정도의 성금을 보내왔다.

특히 성금을 보내온 대부분의 시민들은 김양 가족에게 “생색내고 싶지 않다”며 연락처를 남기지 않는 등 ‘조건없는 사랑’을 보여주었다.

또 주부 3명은 성금을 보낸 뒤 김양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들도 백혈병에 걸렸다가 완쾌됐다”며 “꼭 나을테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아버지 김경구(金敬求·39)씨는 “앵두가 모처럼 웃음을 되찾고 밥도 한공기씩 먹기 시작했다”며 “앵두가 나으면 가족이 모두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중인 김양은 다음달 4일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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