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2일 오후 세종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들이 토요일인 10일 소형 선풍기를 끄지 않고 퇴근하는 바람에 24시간 이상 작동되던 선풍기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종로경찰서 김영화(金榮和)서장은 “선풍기 모터를 정밀 검사한 결과 화재 당시 플러그가 꽂혀 있었고 모터가 과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선풍기 주인인 이모씨(31)와 화재 당일 사무실에서 가장 늦게 퇴근한 김모씨(38) 등이 “전원을 끄고 갔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이들에 대해 재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