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로 염화칼슘(200t) 산화바륨(60t) PVC안정제(150t) 스테아린산(70t)등 각종 화학제품 및 원료가 타면서 유독가스와 연기가 반경 5㎞까지 퍼져 남구 주민과 인근 회사 근로자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이날 불로 1,2층 제품창고(연면적 1200평)와 화학제품, 창고옆 주차장에 있던 직원 차량 40대가 전소돼 19억5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창고옆에 있던 기름탱크가 폭발하면서 불이 옮아붙어 소방제독차(8t)1대도 전소됐다.
불이 날 당시 창고에는 근로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불은 5시간여만인 오후 2시경 완전 진화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소방차 74대와 소방헬기 4대, 소방대원 25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지상 50m까지 치솟는데다 유독가스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을 처음 발견한 이 회사 경비원 김동진씨(52)는 “화재경보기가 울려 달려가보니 창고 천장에서 불길이 치솟아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전기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