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현재 주씨외에 3명을 더 불러 4자 대질신문을 벌이고 있으나 서로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차장검사는 “주씨외에 누구를 소환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주씨가 지난해 6월 경기은행의 퇴출이 결정되기 직전 은행 고위관계자들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13일 오후 11시경 검찰출두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혹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주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알선수재) 위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주씨는 검찰에서 “지난해 6월 당시 서이석(徐利錫) 경기은행장과 서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한다는 민모씨 등 2명이 나를 찾아와 돈가방을 건네려고 했으나 ‘돌아가 달라’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서 전행장이 먼저 나갔고 민씨가 나중에 돈가방을 갖고 나갔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은행 관계자들의 실제 로비 대상이 문민정부 시절 재정경제원장관을 지낸 임지사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씨가 남편에게 로비사실을 알렸는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주씨를 조사한 뒤 필요할 경우 임지사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훈기자·인천〓박정규·서정보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