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란씨 전격소환/임창열지사 일문일답]

  • 입력 1999년 7월 14일 23시 28분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는 부인 주혜란(朱惠蘭)씨가 검찰에 소환된 14일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하다 오후에 집무실을 나섰다.

임지사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꺼놓고 있었으나 오후 6시반경 기자와 통화가 이뤄졌다.

―부인 주씨의 소환사실을 언제 알았나.

“어제(13일) 밤11시경 집에 들어갔더니 아내가 검찰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해 처음 알게 됐다.”

―주씨는 ‘경기은행 청탁설’을 어떻게 설명했는가.

“아내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민영백이라는 인테리어업자가 지난해 6월 당시 서이석경기은행장과 함께 찾아와 경기은행이 퇴출되지 않도록 잘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가방을 놓고 도망치듯이 가버렸다. 곧바로 민씨와 함께 확인해보니 돈가방이어서 깜짝 놀랐다. 민씨에게 꼭 돌려주라고 신신당부하며 돈가방을 그 자리에서 민씨에게 건네줬으며 나중에 민씨로부터 서행장에게 가방을 돌려줬다는 전화를 받아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지사는 이날 집무실을 나선뒤 공관에 잠시 들렀다가 곧바로 서울에 올라가 민영백씨를 찾느라 백방으로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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