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은 서전행장을 비롯해 경기은행 관계자와 참고인 등으로부터 주씨가 서전행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6월 초 주씨를 소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씨가 6월11일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하자 검찰은 주씨가 내사사실을 눈치채고 도피한 줄 알고 당혹스러워 했다는 후문.
주씨는 미국에서 개인적인 친분을 맺고 있는 하원의원과 주지사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씨의 남편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도 투자유치를 위해 경기도 공무원 기업인 등과 함께 6월11일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달 26일 귀국했다.
검찰은 주씨가 이달 2일 귀국하자 즉시 모든 기록을 검토한 뒤 13일 오후 주씨에게 전화로 인천지검에 출두해 줄 것을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소환통보를 받을 당시 주씨는 내사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
주씨는 검찰의 통보를 받은 뒤 자신과 서전행장을 연결시켜준 인테리어업자 민영백(閔泳栢·56)씨를 찾아가 상황을 파악하려 했으나 민씨가 이미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터라 서로 말을 맞출 기회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