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에게 현금 4000만원을 비롯, 양도성 예금증서(CD)를 현금으로 교환한 2억5000만원 등 총 2억9000만원을 강탈당한 피해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S빌라에 살고 있는 김모씨(51)로 확인됐다고 19일 발표했다.
경찰은 김씨는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 치안행정자문위원이기도 하며 빌라는 김씨의 부인(46)명의로 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은 5월31일 0시반경 김씨의 빌라 4층 옥탑 다락방을 통해 3층으로 침입해 복면을 하고 흉기를 들이대며 가족을 위협, 12시간동안 인질로 잡은 뒤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 김씨 집에는 김씨 내외와 큰딸(13)을 비롯한 네 식구가 있었다.
경찰은 신이 안방 장롱에서 현금 4000만원과 5000만원권 CD 10장을 발견한 뒤 잠자고 있던 김씨 가족을 깨워 김씨를 인질로 잡고 이날 정오경 김씨 부인과 딸을 시켜 CD를 현금으로 바꿔오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현금 4000만원은 주식투자를 위해 보관중이었으며 CD는 10장이 전부였다”며 “신이 진술했다는 160여장의 CD는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신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