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도주행각을 수사중인 경찰은 19일 “신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서 경찰과 격투를 벌인 뒤 익산시로 도망쳐 야산에 땅굴을 파고 몸을 숨겼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이 땅굴에 대한 수사를 전담했던 전북경찰청은 “며칠간 땅굴 주변에 수사요원들을 잠복시키고 야산 일대를 뒤졌으나 신과 관련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신은 깊이 1.5m 길이 1.8m 폭 70㎝의 니은자형 땅굴을 판 뒤 입구를 나뭇잎으로 위장하고 여러차례 땅굴을 빠져나가 절도행각을 벌였다.
11월4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빈 땅굴 안에서 차량번호판 모래주머니 등의 운동기구 텐트 쌀 라면봉지 부탄가스통(4개) 사파리형 파카 청바지 운동화 등 20여가지의 유류품을 발견했다.
〈이명건·전주〓김광오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