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9시 서울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웃돌았으며 21일 아침 최저기온이 25.6도로 올들어 처음으로 이 지역에 열대야현상이 나타났다. 또 20일에 이어 찜통더위가 이어진 21일에는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전에 따르면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이날 낮 12시 전력 최대수요가 3611만2000㎾를 기록, 종전 최대치인 97년 8월20일 낮 12시의 3585만1000㎾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금요일인 23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이후부터는 낮시간의 찜통더위와 야간의 열대야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1일 오후 7시30분경부터 서울시내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장대비가 내려 퇴근길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오후 9시 현재 무인관측장비(AWS)로 측정한 시내 지역별 강수량은 △강동구 19㎜ △성북구 16㎜ △노원구 14㎜ △관악구 3.5㎜ 등으로 지역에 따라 30∼40분간 마치 양동이로 물을 퍼붓듯 굵은 빗방울이 쏟아졌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