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순결서약운동]찬성/건전한 性문화 정착에 기여

  • 입력 1999년 7월 22일 19시 13분


성개방 풍조와 퇴폐향락 문화의 영향으로 청소년 성범죄 증가, 미성년자의 임신과 낙태 등 성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신생아 출산수가 연간 80만명인데 비해 낙태건수는 150만건을 넘는다. 이 중 청소년 낙태가 50만건이나 되고 성폭력 건수도 연간 25만건에 달한다.

성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올바른 성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다. 성교육은 이제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 가치관 정립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한국청소년순결운동본부는 97년 창립 이후 △청소년의 순결가치관 정립 △성폭력 예방 △건전한 성도덕 확립 △에이즈 확산방지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남녀 모두 순결을 지켜야 성문제가 해결된다. 일부 여성계는 ‘순결’이란 용어가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이중적 성윤리라며 순결운동을 반대한다.

‘성의 평등관계’ 확립 주장에는 동감한다. 그러나 순결운동은 여성에게만 순결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남녀 모두 순결을 지켜야 하며 육체적 순결 보다 정신적 순결이 더 중요하다.

성문제를 ‘순결 상실’의 문제로 접근하는 게 아니다. 성관계를 남녀의 권력관계로만 보는 것은 단견이다. 여성단체는 보편적 성문화가 아니라 피해자 입장에서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이제는 남녀 공히 순결을 지키는 성적 평등구조로 나가야 한다. 순결운동은 사랑에 바탕을 둔 성관계일지라도 결혼이 전제돼야만 인정한다. 성행위는 단순한 유희 차원을 넘어서 사랑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순결운동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운동이다. 피해자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정신적순결을 일깨워주려고 한다.

과거의 ‘성적 억압’에 집착해 순결운동에 반대해서는 안된다. 순결운동은 예방적 차원에서 순결가치관 및 건전한 성문화 형성에 역점을 두고 있고 성폭력상담소 등은 피해자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상호 협조한다면 올바른 성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다.

이재호(한국청소년순결운동본부 기획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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