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인사들은 “이씨가 자칭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로 행세해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직후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장조카 이영작씨에게 접근하려 했다”고 전했다. 각종 인물연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0여년간 외교 봉사 친목 등 다양한 단체와 기업의 이사 회장 등의 직함을 30여개 이상 거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왔으며 두권의 책을 썼다.
21일 밤늦게 기자와 만난 이씨의 여비서 전모씨(34)는 “아태재단 미주지부는 이사장을 포함해 7명의 이사가 있으며 이씨도 그중 한 사람”이라며 “21일 낮에도 미국에 전화를 걸어 이사장 조모씨에게 ‘이씨가 이사로 선임된 것이 맞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김대중대통령의 미국방문 때도 한 연구소 초청으로 도미했으며 백악관에서 주요 인사들과 찍은 사진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