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만(尹錫萬)서울지검 특수3부 부부장 등 수사팀 10명은 이날 오후 3시반경 대검 공안부장실, 공안기획관실, 공안2과장실 등에서 조폐공사 관련 자료와 컴퓨터 및 디스켓 등을 압수했다.
검찰이 검찰청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본부장은 “수사본부 출범 때 ‘모두가 법앞에 평등하다’고 밝힌 말처럼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투명한 수사를 하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오후 2시경 검찰에 출두한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을 상대로 조폐창 통폐합을 강행한 경위와 진전부장과의 공모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강전사장이 진전부장과 지난해 비밀리에 만나고 20여 차례 전화통화를 한 점과 조폐창 조기 통폐합 과정에서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통폐합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진전부장이 말한 파업유도 보고서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안영욱(安永昱)울산지검 차장(당시 대검공안기획관), 이준보(李俊甫)중수2과장(당시 대검공안2과장) 송민호(宋珉虎)울산지청차장(당시 대전지검 공안부장) 등을 주말까지 소환하기로 했다.
이본부장은 “주말까지 수사내용 정리에 주력해 다음주 초 진전부장을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