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등 주요대 교수업적평가제 도입

  • 입력 1999년 7월 25일 19시 31분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일부 교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다양한 형식의 교수업적평가제를 도입키로 해 교수 사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당초 ‘두뇌한국(BK)21’사업을 공모하면서 교수업적평가제 도입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 걸었으나 교수들이 반발하자 이를 제외했었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는 두뇌한국21사업의 대학원 중점 육성사업(과학기술) 전분야에 응모하면서 앞으로 연구업적뿐만 아니라 교육 및 봉사활동을 평가하는 교수업적 총괄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평가항목은 △교육(강의와 대학원생 지도) △연구창작(단행본 출간, 학술지 논문 게재, 학술회의 발표, 초청강연) △봉사(교내 보직 및 위원회 활동, 기금시설 유치, 정부기관 등 자문) △기타(수상, 서훈) 등이다.

고려대도 교수를 신규채용할 때 연구업적 등을 반영한 연봉제를 도입하며 승진인사 때 평가항목인 과학논문 인용색인(SCI) 게재 최저 논문수를 내년부터 조교수 2편, 부교수 4편, 정교수 6편으로 정하기로 했다. 또 연구업적이 우수한 교수에 대해서는 책임 강의시간을 주당 3시간으로 줄여주고 연구인력 추가 지원, 특별연구비 지급 등의 혜택을 준다는 방침.

연세대의 경우 9월경 두뇌한국21사업단장 등 7명으로 인사평가위원회를 설치해 연구업적에 따른 보상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또 승진기준을 강화해 부교수의 경우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수를 현행 2편 이상에서 10편 이상으로, 정교수는 3편 이상에서 20편 이상으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포항공대도 내년까지 연봉제를 도입하고 2001년부터 강의 평가 결과를 승진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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