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고발장에서 “삼성상용차의 현 전무이사인 김모씨가 94년 8월 당시 현대자동차 상무이사로 일하다 삼성측에 스카우트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소형 화물트럭 부품단가와 공급업체 현황이 담긴 ‘포터 셀렉터 아이템’과 ‘신차종 조립공장 대당원가 산출(안)’ 등 기밀서류를 빼내 삼성상용차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삼성상용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해고된 뒤 부당해고라며 복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측은 “삼성상용차로 유출된 서류 가운데 소형 화물트럭 부품단가와 대당원가 산출안 등은 중요한 비밀자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상용차 김전무는 “문제의 자료는 자동차 전문서적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것”이라며 “삼성상용차 직원 교육훈련때 이 자료를 참고용으로 활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