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부장에 대한 수사진척은….
“진전부장이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강전사장을 만났지만 파업유도를 의논한 적이 없다고 했다. ‘취중 발언’에 대해서도 ‘기자들과 1시간 정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말을 했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파업유도 보고서’의 작성경위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구체적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진전부장과 강전사장이 직접 만났는가.
“공안합수부 1차회의를 앞둔 지난해 9월, 그리고 파업근로자 구속이 시작된 올 1월 대검 공안부장실에서 만났다. 또 전화통화도 수십차례 나눴다. 파문이 일자 두 사람이 제삼자를 통해 법적대응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파업 보고서의 실체는….
“조폐창 통폐합 결정이 내려지고 닷새후인 지난해 10월7일 작성된 보고서 초안의 초점은 노사분규 대응방안이었다. 그러나 대검 공안부가 세차례나 수정을 거듭하며 10월 중순 완성한 ‘최종 보고서’는 구조조정 문제를 언급하며 강경대응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대검 공안부 관계자들은 ‘진전부장이 강경대응쪽으로 방향을 제시했다’고 진술했다.”
―이 보고서가 파업유도 보고서인가.
“파업을 ‘유도’하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통폐합 결정 후에 만들어져서 사전모의 여부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취중발언의 사실 여부를 판별하는데 도움되는 대목을 찾아냈다.”
―김전장관은 언제 오나.
“내일(27일)오후 3시에 출두한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