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H파일―복공판 재활용 묘안 없나요?』

  • 입력 1999년 7월 29일 01시 53분


인천시 지하철1호선 개통이 10월말로 다가왔다. ‘대망의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시민들은 설레지만 인천시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들은 요즘 큰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지하철건설에투입된27만3181t 분량의 철강 처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인천 지하철1호선 공사에 쓰인 H파일 주행보 복공판 등 강재류 중 95%인 26만여t은 이미 철거돼 인천 서구 경서동 동아매립지 임시반입장에 적재된 상태. 이 철강은 당초 시가 t당 평균 30만원꼴로 총 700여억원에 매입했던 것.

건설본부는 부산 광주 대구 등의 지하철공사 현장에 이들 강재를 되팔 계획이었다. 그러나 IMF 여파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하철 추가건설 계획을 보류함에 따라 매각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건설본부는 △송도신도시 등의 도시기반시설 공사에 재활용하는 방안 등을 궁리하고 있지만 어쨌든 그때까지는 방대한 분량의 철강을 그대로 쌓아 두어야 할 처지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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