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서비스센터에서]『구조조정 철저히』여론높아

  • 입력 1999년 7월 29일 19시 36분


“경제는 구조조정이니 유동성 부족이니 하며 국민의 혈세를 축내고, 정치는 ‘젊은 피’니 ‘헤쳐 모여’니 하며 패거리 수혈에만 바쁘니….”

대우그룹의 ‘거품’이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독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국민경제를 담보로 한 재벌의 방만한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이명식씨) “호박에 줄만 긋는다고 수박 안되니 ‘무늬’는 물론 ‘속살’까지 철저히 구조조정하라”(egreen@hanimail.com)는 등의 주문이 쏟아졌다.

김영삼전대통령의 기자회견 기사(27일자 A4면)에 대해서는 분통을 터뜨리는 독자가 대부분.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왜 자꾸 나서는가”(박곽주씨) 하는 질타와 함께 지면을 할애하는 언론에까지 불만을 터뜨리는 분위기. 반면 “처신에 논란이 있더라도 ‘바른소리’를 하는 것이 전직대통령의 역할”(채영옥씨)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른바 ‘후3김(金)시대’ 정치구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언론이 ‘정치재개’니 ‘+α’니 하며 욕심많은 노인들의 패거리 정치쇼를 부추겨서는 안된다”(HYS)는 당부가 그것. 미국 필라델피아의 김주일씨는 국제전화를 걸어와 “지역패권주의 망령 탓에 애써 이룬 모국의 부와 위상이 손상당하는 것 같아 창피하다”고 한탄하기도.

‘김현철씨 재상고 취하’ 기사(28일자 A23면)를 읽은 독자들은 “정치적 흥정을 하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국민감정이 김씨에 대한 사면을 용납하겠는가”(박진은씨) 하고 반문했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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