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개 저밀도아파트 재건축 시안]6만가구 예정

  • 입력 1999년 7월 29일 19시 36분


최근 수년간 뜨거운 관심과 논란을 불러 일으켜 온 서울시내 잠실, 반포, 청담 도곡, 화곡, 암사 명일 등 5개 저밀도 지구 아파트의 기본개발계획 시안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한달간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연말부터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잠실 등 5개 저밀도지구 43개 아파트단지 재건축 기본계획시안을 확정, 8월2일부터 한달간 주민공람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건축사업은 시가 공람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안을 승인 고시하고 이어 ‘주민 조합설립→실시설계→사업계획 승인→이주및 철거’등의 과정을 밟게 된다.

◆서울시 재건축 시안◆

용적률은 기본 270%에 도로 공원 등 공공용지와 소형평형(60㎡이하)확보 비율에 따라 최대 15%를 더 올려주는 ‘인센티브’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아파트 층수도 일률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경관심의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평균 280% 안팎의 용적률이 적용될 전망. 하지만 공공용지 확보문제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공람 및 기본계획안 확정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가구수는 기존보다 20%가량 늘릴수 있도록 할 방침이어서 5개 지구에 총 6만가구정도가 들어설 전망”이라며 “주민동의가 빨리 이뤄지는 단지는 연내에 사업계획 승인을 얻어 내년부터 이주및 철거에 들어가고 2001년경에 일반분양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구 현황◆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73∼84년사이에 지어진 1176개동 5만13가구. 총 면적이 38만7000㎡에 달한다.

▽잠실지구〓시영단지와 주공 1∼4단지 등 2만1250가구. 시공사 결정 등 진행속도가 빠른 지역. 주민동의율이 97%에 달한다. 매매호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오를만큼 오른’ 상태다. 1단지 13평형의 경우 1억5500만∼1억6500만원선. 2001년 일반분양에 들어가는 단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담 도곡지구〓강남의 중심에 자리한 입지여건이 돋보인다. 모두 9157가구 규모. 해청 영동차관(AID) 영동2,3단지 도곡주공1,2단지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가장 큰 단지인 도곡주공 13평형의 경우 2억2500만∼2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반포지구〓잠실지구와전체 면적은 1178㎡로비슷한수준이지만 가구수는 9196가구로 절반도 안된다. 최근 매매호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주공 2단지 15평형의 경우 2억2000만원을 호가한다. 불과 한달 사이에 2000여만원이 오른 곳도 있다. 세입자 비율이 적어 사업승인이 나면 이주 및 철거작업 등의 진행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화곡지구〓141개동5490가구 규모.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의 경우 시공사와 설계사까지 선정이 끝난 상태다. 13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주공 2단지와 우신아파트단지 등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암사 명일지구〓4920가구로 5개지구중 가장 작은 규모다. 추진위 구성은 절반 이상 완료됐지만 시공사를 선정한 단지가 적어 다른 곳보다 사업추진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김경달·이명건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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