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수해 당시 댐의 좌우측 부분 82.7m가 붕괴돼 큰 피해를 낸 데 이어 올해도 만수위를 넘어 댐 위로 물이 넘치면서 일부 시설이 유실됐다.
지난달 31일 밤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일 오전 7시40분경 댐 북쪽의 임시 물막이 시설 위로 물이 넘쳤다. 이 바람에 하류쪽 수문조작실과 관리사무소 건물 일부가 유실됐다.
물이 범람한 부분은 96년 여름 집중호우 때 무너져 내려 현재 보강공사가 진행중인 곳으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임시 물막이 시설 위로 물이 넘쳐 흘렀다. 그러나 수위가 점차 낮아지면서 댐 자체의 붕괴위기는 넘긴 상태다.
이 댐의 수문은 현재 7개로 경기도는 홍수조절기능을 위해 2000년 7월까지 수문을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연천댐 관리사무소와 댐 보강공사 시공회사인 현대건설측은 직원들을 동원해 하류쪽 주민을 긴급대피시킨 뒤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천〓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