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폭우]이재민 구출作戰 군장병 팔걷었다

  • 입력 1999년 8월 3일 01시 08분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이재민을 조속히 구출하라.”

119구급대 등 민간 구조인력이 경기 파주시 문산읍내 곳곳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군부대원들이 2일 낮 ‘이재민 전격구출작전’에 나섰다. 수해 때마다 이재민 구조활동에 앞장섰던 파주시 1사단 공병대원 42명은 모터보트 4대와 덤프트럭 트레일러 구명튜브 등을 동원, 구조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붕이나 아파트 옥상에서 대피중이던 주민들을 구출해 대피소까지 옮기고 다시 구출작업에 나서는 일을 반복했다. 이런 식으로 이날 이들이 구출한 주민은 모두 120여명.

해병 2사단 대원 180명도 수륙양용장갑차와 덤프트럭 트레일러 등을 동원, 이날 오후 5시경부터 이재민 구조활동을 돕고 나서 구조활동에 더욱 활기를 불러넣었다.

한편 9사단이 구호물자 하역작업을 지원하고 101여단 20여명이 파주시 파평면 양곡창고의 쌀가마 옮기기 작업을 돕는 등 다른 군부대도 본격적인 수해복구활동에 나섰다.

1사단 장병록(張丙錄)공병대대장은 “수해가 완전히 극복될 때까지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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