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호우]현대 대우 삼성등 의연금-물품전달 줄이어

  • 입력 1999년 8월 3일 19시 27분


재계도 이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거액의 수재의연금과 물품전달이 줄을 잇고 있으며 건설업체들은 중장비를 동원, 복구작업 지원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재해대책본부에 인력을 상주시켜 이재민과 기업을 바로 연결해주는 ‘주문형 지원체제’를 마련했다.현대 대우 삼성 LG그룹은 3일 각각 재해대책협의회에 10억원씩의 수재의연금을 맡겼다. SK그룹도 5억원을 기탁했다.

한화그룹은 박원배(朴源培) 부회장이 이날 동두천시 재해대책본부를 방문, 생수 라면 쌀 등 1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호물품으로 전달했다. 대한항공도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경기북부 지역에 1억3000만원 어치의 제주생수를 헬기로 긴급 공수했다.

현대건설은 경기 연천 및 파주지역의 수해현장에 모포 라면 의류 등을 전달하는 한편 굴착기 20대 덤프트럭 20대 불도저 5대를 투입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식품업체들도 이재민돕기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야쿠르트는 5000만원의 현금을 포함, 7300만원 어치의 금품을 재해대책협의회에 맡겼으며 현대백화점은 연천군청에 4500만원어치의 식료품을 전달했다. 롯데백화점도 동두천 이재민들에게 생수 3000병을 공급하고 라면 등 생필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전경련은 국성호(鞠成鎬) 홍보본부장을 중앙재해대책본부에 상주시켜 수해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파악,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450여 회원사들에 기탁을 의뢰하기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시 경단연(經團連)의 조직적 재난 구호활동이 인상깊었다”며 “재계의 구호활동이 단순한 성금전달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산업부〉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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