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사의 학위논문 제목은 ‘교사의 성격유형과 스트레스 수준 및 대처방법’. 스트레스와 교사들의 성격유형간의 상관관계를 다양한 교육심리이론을 통해 분석한 논문이다.
그는 바쁜 교직생활 속에서도 96년 8월 계절제 교육대학원에 입학한 뒤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 하루 10시간씩 수업을 받으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김교사는 참사 하루 전인 6월29일 논문심사를 통과해 뛸 듯이 기뻐했으나 결국 석사모를 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교사인 부인 최영란씨(37·수원 칠보초등학교)도 개학을 앞둔 시점이라 졸업식에참석할수없어고려대는 졸업식 후 최씨에게 별도로 학위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인 최씨는 “졸업장을 남편 영전에 바쳐 넋을 달래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