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태국 방콕에서 10일 입국한 김모씨(24·전남 나주 거주)가 콜레라균에 감염돼 현재 광주 K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사업차 5∼10일 태국을 방문했다가 귀국 하루전부터 심한 설사증세를 보여 귀국 직후 국립서울검역소와 국립보건원에서 세균검사를 받은 결과 콜레라균(엘토르 오가와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국립보건원은 김씨가 현지 음식점에서 제대로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동승객 258명에 대한 콜레라 감염여부도 조사중인데 아직 콜레라균에 감염된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2∼3일이 지나 쌀뜨물같은 설사와 구토가 생기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91년 113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숨졌으며 97년 10명의 환자가 있었다. 해외유입 환자는 94년 34명, 97년 1명 발생한 이후 김씨가 처음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