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창 조기통폐합, 청와대 사전인지 의혹

  • 입력 1999년 8월 19일 19시 11분


청와대가 파업유도의혹의 관건이 되고 있는 한국조폐공사 옥천창과 경산창의 조기 통폐합 방침을 사전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폐공사 강재규(姜在圭)전노조부위원장은 19일 “지난해 9월21일 평소 친분이 있었던 청와대 노동담당비서관으로부터 앞으로 임금협상문제가 구조조정문제로 변환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대전의 조폐공사본사에서 열린 국회 ‘조폐공사파업유도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김태식·金台植) 현장조사에 참석해 “이는 강희복(姜熙復)전사장이 노조측에 옥천창과 경산창의 조기통폐합 방침을 통보한 지난해 10월2일보다 훨씬 빠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파업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안대책협의회는 지난해 9월18일에 열렸다.

〈대전〓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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