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교선후보측은 이날 투표마감 시각까지 투표율이 30%를 넘어설 조짐을 보이지 않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후보측은 선거 초반부터 투표율이 30% 이하가 될 경우 국민회의측의 ‘조직선거운동’에 밀려 승산이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내심 걱정해 왔다.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은 “고양시는 도농(都農)복합형 도시인데 일산 신시가지 지역의 아파트촌, 특히 중대형 아파트 지역은 거의 투표를 안한 것 같다”며 어두운 표정.
○…국민회의 이성호(李星鎬)후보측도 겉으로는 ‘이긴 선거’라고 먼저 자축 분위기까지 잡았지만 내심 투표율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당직자회의에서 투표 전날까지의 ARS(자동응답장치)를 이용한 여론조사 결과 이후보가 황후보에 비해 3% 가량 앞섰다며 다소 낙관하는 분위기였으나 투표율이 예상외로 저조하자 판단을 잠시 유보.
그러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 당직자들은 선거상황실조차 만들지 못하게 하고 지방선거인만큼 “이기든 지든 의미부여하지 말라”고 지시.
〈김창혁·이기홍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