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공해시설 집결계획’ 논란…양곡-반월동 ‘공해공단’

  • 입력 1999년 8월 21일 00시 08분


경남 창원시가 도심에 흩어져 있는 공해업종 공장 등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기 위해 ‘공해공단’ 조성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시는 20일 이 공해공단 조성과 관련,의견청취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2002년까지 사업비 145억원을 들여 양곡, 반월동 일대 3만3000평에 공해공단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이 공단에 70여개소의 고물상을 비롯해 △폐차장 △레미콘공장 △아스콘공장 △시멘트 가공공장 △골재판매 업소 등 80여 업체를 입주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양곡, 반월동 지역 주민들은 “대기와 지하수 등을 오염시키는 공장들은 외곽지역에 부지를 선정해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또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도 “마산만에 인접한 지역에다 공해업종을 집중 유치하려는 계획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공해공장을 한 곳에 모을 경우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시내 주거지역 등에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는 ‘공해업소’를 한 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만 환경오염과 민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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