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중국산 木器 남원산 둔갑 상인들 비상

  • 입력 1999년 8월 21일 00시 08분


전북 남원제기(祭器)협의회는 20일 값싼 중국산 목기들이 남원산 목기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제기협의회는 추석을 앞두고 일부 대도시 목기 도매상들이 반제품 상태의 중국산 목기를 대량 수입해 남원에서 칠가공을 한 뒤 남원산으로 포장해 팔고 있다고 밝혔다. 제기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지역의 A씨(56)가 서울의 한 목기 도매상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중국산 목기 100벌에 옻칠을 한 뒤 상자에 ‘남원 특산품’으로 표기하려다 적발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제조 원가가 남원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중국산 목기가 대량 유통되는 바람에 지역의 전통목기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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