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국제공예비엔날레(9월 30일∼10월 30일)와 이 행사와 관련된 시설물 설치 및 철거를 위해 행사장인 사직동 청주예술의 전당 주변 도로에 대한 통제계획을 지난달 말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인근인 국민생활관 앞 도로를 폐쇄하고 흥덕구청과 충북도의료원 앞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청주시내 주요 간선도로인 사직로와 흥덕로 사이에 위치한 번화가인데다 주변에는 의료 체육 문화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도로통제로 인한 교통혼잡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청주예술의 전당과 국민생활관 야구장 등의 주변에 있는 1000여대의 주차공간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주차대란이 우려된다며 현재까지 시 계획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관할 청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3일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종전대로 통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한 행사를 위해 두달반이나 도심 도로를 통제하겠다는 발상도 문제지만 통제계획 발표 후 후속대책을 전혀 알리지 않아 혼선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