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의원은 웃으며 “소설이 아니다”고 응수한 뒤 마치 연씨와 박비서관의 통화내용을 ‘감청’이라도 한 것 같은 신문을 이어 나갔다.
“박비서관이 증인에게 전화로 ‘형수, 왜 매일같이 강남에 가서 쇼핑하고 그럽니까’라고 짜증을 냈다는데 사실입니까.” “박비서관이 전화로 ‘나는 목숨을 걸고 형수를 보호하려 하고 있는데…’라며 짜증을 냈다는데 사실입니까.” “사직동팀에서 조사받은 후 청와대에 들어가 핵심인사에게 눈물로 호소했다는데 사실입니까.”
정의원은 신문내용의 출처를 ‘첩보’ ‘사직동팀 기록’이라고 밝히며 ‘소설’이 아님을 강조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대지 못했다.
연씨는 이에 대해 모두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부인했다.
정의원은 연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도 인용했는데 연씨는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다”고 했고 국민회의 조홍규(趙洪奎)의원이 “인터뷰가 뭔지 자료가 있으면 내놔보라”고 역추궁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