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고교생]길거리서 돈뺏고 집까지 따라가 친구행세

  • 입력 1999년 8월 25일 18시 42분


같은 고교생을 위협해 길거리에서 돈을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집에까지 따라가 친구로 행세하며 하룻밤을 보낸 뒤 집안에서 또 금품을 턴 ‘간 큰’ 고교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5일 전모군(17·S고2년)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군은 23일 오후 6시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H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아 나오던 이모군(16·고1년)을 흉기로 위협해 3만2000원을 빼앗았다.

전군은 이어 “죽고 싶지 않으면 친구인 것처럼 행동하라”며 이군을 위협, 분당구 서현동 이군의 아파트까지 쫓아가 함께 라면을 끓여 먹은 뒤 이군의 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전군은 이튿날 오전 10시경 이군의 부모 등 가족이 모두 집을 비우자 안방을 뒤져 반지와 시계 등 5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성남〓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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