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검찰신문에서 “하이트맥주 등 4개 업체로부터 대선 직전에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직자의 지시로 후원금으로 받은 것일뿐 이회성(李會晟)씨 등과 공모한 것은 아니다”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김씨는 97년 11월말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을 통해 0B맥주와 하이트맥주로 하여금 8억8000만원을 당 후원회에 납부토록 하고 같은해 12월초 이회성씨와 함께 동부그룹을 찾아가 30억원을 받는 등 38억8000만원의 불법모금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달 14일 구속됐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