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의원은 6월7일 진전부장의 발언이 있기 직전의 술자리 상황을 조목조목 따졌다. 진전부장은 “점심 때 처음에는 잔술로 시작했다가 폭탄주 서너잔을 마셨다. 양주가 독하니까 섞어서…”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술실력’을 신통치 않은 수준으로 소개했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한 잔 먹고도 견디지 못할 때도 있고 괜찮을 때도 있고…. 그 날은 상당히 취했던 것 같다.”
그러자 박원홍의원은 “기자들은 당시 진전부장이 발음도 정확했고 취한 것 같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서훈(徐勳)의원도 진전부장이 평소 폭탄주 열다섯잔 정도는 거뜬히 마시는, 검찰 내에서 손꼽히는 ‘폭탄주 대가’라며 “누구나 술 한 잔 하면 솔직해지듯이 진전부장의 발언도 ‘취중진언’”이라고 단언했다.그러나 진전부장은 “1시간 가까이 기자들과 여러 얘기를 하다보니 실수가 많았다. 저의 과장된 어법으로 오해를 낳은 것 같다”며 ‘취중실언’을 고집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