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의원은 이날 미리 준비해온 이번 사건 관련 인사 도표를 제시하며 이들의 출신지역을 차례로 읽어나갔다.
사건 당시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 박주선(朴柱宣)대통령법무비서관 등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주장이었다.
서의원은 이어 “유일한 비(非)호남 출신인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이 이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다 결국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사건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진전부장을 ‘지역감정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
이에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이 “왜 관계없는 지역 얘기를 꺼내느냐”며 서의원의 발언을 막았으나 서의원은 진전부장에게 “조직에서 따돌림 당해 애매한 사실로 구속까지 됐는데 억울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태식(金台植)국정조사특위위원장이 참다 못한 듯 “간곡히 호소하는데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자극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