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8일 오후 12시30분)께 LA 코리아타운내 사우스 하버드가의 한 아파트에서 백모(55)씨가 아내 등 4명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0여분간 대치하다 자살했다.
경찰은 사망자가 백씨를 포함해 남자 3명, 여자 2명이라고 밝히고 사망자들의관계, 살해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백씨는 1주일전 크게 다툰 뒤 집을 나간 아내가 짐을 챙기기 위해 이날 친지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찾아오자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총을 꺼내 총탄 1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 집 바로 옆집에 사는 안모(20.여.대학생)씨는 “아파트에서 총소리가 나기전 여러사람이 큰 소리로 다투는 소리가 들렸으며 조금후 여러발의 총소리가 났다”면서 “총성을 듣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세탁소에서 일하며 이 아파트에 20년간 거주해온 백씨는 3년전 이혼한 뒤 이날숨진 부인과 2년전 재혼했는데 1년반전 다리를 다쳐 직장을 그만두면서 부인과 자주말다툼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난 아파트는 한인 소유의 2층 아파트로 7가구 모두 한인들이 거주하고있으며 백씨의 아파트는 1층에 있다. 한편 27일 오전 2시15분께 LA 코리아타운 인근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단지내 한주택에서 윤모씨(53)가 동거남 김모씨(54)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식칼로 김씨의귀 일부를 자르고 등 등을 찌른 뒤 자수했다.
지난해말부터 동거해온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