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버릇 못버린 '막가파'…출소 2개월 10代조직원

  • 입력 1999년 8월 29일 18시 46분


96년 단란주점 여주인을 납치한 뒤 생매장해 살해한 사건으로 사회적 충격을 줬던 폭력조직 ‘막가파’의 10대 조직원이 출소 후 두달 만에 다시 폭력조직에 가담해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채무자를 납치해 폭행한 뒤 승합차를 빼앗은 전 막가파 조직원 이모군(19)등 6명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23일 오후 9시15분경 경기 성남시 상대원2동 모다방에서 채무자 안모씨(42)를 승용차로 납치해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돈을 빨리 갚으라”며 폭행하고 안씨의 스타렉스 승합차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군은 96년 10월 ‘지존파’를 모방한 폭력조직 ‘막가파’의 행동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단란주점 여주인 김모씨(당시 40)를 납치해 승용차와 현금 900여만원을 빼앗고 생매장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6월 출소했다.

이군은 출소 직후 성남시내 폭력조직에 가담해 채권자의 부탁을 받고 채무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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