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진행 과정에서 대학 교수들의 집단 반발로 참여 자격이 완화되면서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우수한 대학을 선택해 집중 지원한다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이 유지됐다.
지역 우수대학 사업에서는 이 원칙을 유지하면서 참여 폭을 넓혀 공고안보다 더 많은 대학이 선정됐다.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사업〓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이 당초 예상대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총리실이 지난달 이 사업을 대표적인 실정(失政)으로 지적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학을 선정하라고 권고했지만 물리 분야에 단독 지원한 연세대를 선정하는 등 평가 점수에 따라 지원 대상을 골랐다. 44개 사업단이 신청해 26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선정된 주관 대학은 분야별로 25억(생물)∼70억원(정보기술)을 매년 지원받는다. 참여대학은 주관대학 지원금의 30%를 받는다.
정보기술 기계 생물 등의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화공분야에 참여대학으로 선정된 포항공대는 매년 약 150억원을 받는다. 생명공학 분야의 주관대학과 정보기술 등 4개 분야의 참여대학으로 선정된 고려대와 의생명 물리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수학에 참여 대학으로 선정된 연세대는 100억원 미만을 지원받는다.
▽지역대학 육성사업〓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마다 1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간 지원액이 60억원 이상인 부산, 대구―경북, 대전―충남, 울산―경남 등의 권역은 특정 대학에 지원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2개 대학을 선정하기로 하고 31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동의를 받았다.
이 사업은 권역별 산업계와 연계해 지역대학을 특성화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었으나 대학들이 졸업생 취직 등을 고려해 정보기술과 정보통신 분야에 대거 신청했다. 결국 정보기술과 정보통신 분야에 각각 2개 대학이 선정됐다.
25개 사업단이 신청해 13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주관대학과 참여대학이 예정된 지원금의 절반씩을 받는다.
▽전문대학원(특화)사업〓석사과정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각 대학이 지원받는 자금과 동일한 액수의 자금을투자해야하는 이사업은 평소 ‘명성’이 있는 대학이 선정됐다. 대학별로 10억∼15억원을 지원받는다.
▽기대효과〓첨단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박사급 인력이 연간 2000명씩 배출된다.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사업에 선정된 대학의 석사과정생에게는 월 40만원,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60만원의 연구지원비가 지급된다.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는 논문이 1만건(세계 17위)에서 2만건(세계 10위)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