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공안부장은 이날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사장과 몇차례 만난 적은 있으나 구조조정을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의 조직적인 개입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구충일전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은 독자결정으로 대검의 지휘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영장집행 사실을)대검에 보고했으며 이준보(李俊甫)전대검공안2과장으로부터 상황확인 전화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구충일전위원장은 “당시 강사장이 기관이름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으나 ‘윗선(검찰)에서 계속 압력을 넣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강전사장이 인건비 절감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조기 통폐합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시점이 언제냐’는 질의에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10월2일 통보받았으며 7월16일에는 인건비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부의 구조조정방침을 거부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