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말'紙 기자 구속…국정원, 보안법위반 혐의

  • 입력 1999년 9월 6일 19시 38분


국가정보원은 6일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金永煥·36·구속)씨의 제의를 받아 북한조선노동당에 입당한 뒤 김씨와 북한 공작원 진운방(가명)사이의 연락을 맡아 각종 자료를 전달해 온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 통신 등)로 월간 ‘말’지기자 김경환(金京煥·35)씨를 구속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남해안으로 침투하다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에서 인양된 시체가 진운방임을 확인하고 김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서 “과거 주체사상을 지지해 김씨 등과 함께 활동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 입장이 변해 언론활동에만 전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최근 91년 밀입북해 김일성(金日成)을 면담하고 돌아와 간첩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김영환씨와 ‘말’지 기자 조유식(曺裕植·35)씨 등 5명을 구속했으며 9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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