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낙동강 페놀오염 半세기 최대 환경사건”

  • 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이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 환경사건으로 꼽혔다.

녹색연합은 7일 “환경부처관계자 학자 등 100명의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국내 10대 환경사건’을 조사한 결과, 환경문제의 공포감을 국민의 뇌리에 각인시킨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최대 환경사건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페놀오염사건은 91년3월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낙동강으로 무단방류된 페놀원액 30t이 대구시 식수의 70%를 공급하는 다사수원지로 유입돼 대구시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사건발생 직후 시민단체들은 대책협의회를 구성, 두산제품 불매운동 등 본격적 항의활동에 들어갔으며 4월22일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자 당시 허남훈 환경처장관이 해임되는 등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단체 조사결과 2위에는 공해병 논쟁을 불러일으킨 ‘온산병 발생’(85년)이, 3위에는 실패한 국토개발의 전형을 보여준 ‘시화호 무단방류사건’(96년)이 각각 선정됐다.이 밖에 △쓰레기 종량제 실시 △새만금간척사업 반대운동과 환경보전법 제정 △동강댐건설 반대운동 △안면도핵폐기장 백지화운동 △대만핵폐기물 북한반입 저지운동 △굴업도 핵폐기장 건설반대 △환경권의 헌법 명시 등이 10대 사건에 포함됐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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