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은 어떤 자격으로 소환되는 것인가.
“일단 참여연대가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다. 주가조작사건을 주도하거나 이에 개입한 현대증권 현대전자 현대상선 등을 정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언론에서 제기한 연루 의혹 등 전반적인 사항을 다 물어볼 것이다.”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나.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오늘 소환한 현대증권 이익치회장과 현대상선 박세용회장, 그리고 정회장까지 다 조사해 봐야 안다.”
―이익치회장은 구속하나.
“순리에 따라서 처리하겠다.”
―정치권으로부터 이회장을 선처해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 있나.
“……. 없다. 검찰 윗선으로부터 ‘수사원칙대로 하라’는 말씀만 들었다.”
―현대중공업 김형벽회장을 조사한 결과는….
“김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이고 본사인 울산에서 주로 근무했기 때문에 재정부문은 서울사무소에 있는 이영기부사장이 알아서 처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익치회장과 이영기부사장은 어떤 사이인가.
“(서울대) 상대 동기동창이며 친한 친구다. 이영기씨는 금주중 다시 소환할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이영기부사장처럼 현대상선에도 이회장의 개인적 인맥이 있는가.
“현재 그 부분이 확인이 덜 됐다. 현대상선 김충식사장을 오늘 부른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현대상선에서의 자금동원 실체를 규명중이다.”
―사법처리 대상은 결정됐나.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 없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