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회장 영장]임양운 3차장 일문일답

  • 입력 1999년 9월 9일 19시 21분


임양운(林梁云)서울지검 3차장과 이훈규(李勳圭)특수1부장은 9일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이 박철재(朴喆在·구속중)상무에게 ‘주가 관리’를 지시한 사실 등 혐의사실을 자백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차장은 또 “구속영장 신청에 앞서 국가경제상황을 고려했으나 경제정의 실천 등의 차원에서 단안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회장의 혐의는….

“7일 소환된 이회장은 8일 오후 입을 열기 시작해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98년3월경 이영기(李榮基)현대중공업부사장과 김충식(金忠植·현사장)현대상선 당시 부사장에게 자금을 투입하도록 권유했다. 이어 현대증권 박상무에게는 두 계열사에서 돈이 들어오니 ‘주가를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현대증권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데 필요한 영업이익을 올리려는 의도에서였다.”

―최종 결정은 누가 언제 내렸나.

“오늘 오전 11시경 서울지검장으로부터 최종 재가를 받았다. 나는 서울지검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받는다. 서울지검장을 통해 전달된 검찰총장의 뜻이라고 봐도 좋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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