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양재혁(梁在爀·45)회장이 96년 1월 설립했다. 설립당시 자본금은 100억원이었으나 3년여만에 자본금 430억원, 전국에 11개지점 6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 회사로 성장했다.또 삼부벤처캐피탈 삼부파이낸스건설 캐피탈코리아 엔터테인먼트 등 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삼부파이낸스에 투자한 고객수와투자규모는아직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관련 업계에선 수만명의 고객이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부의 주요 상품은 ‘삼부기업형 펀드’와 ‘삼부벤처 골드러시 펀드’. 모두 연 30% 이상의 고수익을 약속하고 고객을 끌어들였다. 올 4월에는 ‘엔젤투자펀드’를 발매해 2개월만에 200여억원을 유치했으며 7월에 내놓은 ‘삼부벤처 골드러시펀드’는 2개월여만에 700여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일 삼부파이낸스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 본사와 전국의 지점에는 수백명의 투자자가 몰려들어 “돈을 돌려달라”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본사를 찾은 투자자 이모씨(29·여)는 “1000만원의 투자금을 지금 당장 내놓으라”고 요구하다 직원으로부터 “만기전 중도환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털썩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삼부파이낸스 관계자는 “현재 자금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기가 되면 모두 투자금을 돌려줄 것”이라고 고객들을 설득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