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몽헌회장 17,18일께 소환

  • 입력 1999년 9월 10일 19시 19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훈규·李勳圭)는 10일 미국에 체류중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전자 회장이 17일이나 18일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한 뒤 20일경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이 주가조작 사실을 정회장에게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했다는 진술은 하지 않았지만 정회장의 개입여부에 대한 사실확인 차원에서 정회장을 귀국 즉시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영기(李榮基)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현대 계열사 임직원 10여명에 대해서는 이회장의 지시에 따라 주가조작에 가담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대증권 법인에 대해서는 주가조작으로 챙긴 부당이득금 1300억∼1400억원의 2,3배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구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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