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계속된 변호인단 반대신문에서 오씨와 장씨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당시 안기부 수사팀장 박모씨는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는 물론 밤샘수사도 전혀 없었으며 오씨는 먼저 체포된 한씨의 진술내용을 들려주자 범행사실을 순순히 자백했다”며 고문사실을 부인했다.
오씨 등은 97년 2월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켐핀스키 호텔에서 북한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참사 박충 등을 만나 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