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할머니가 최근 지병으로 숨을 거두면서 당시 무료진료를 해준 병원을 잊지 않고 평생 모은 재산 1000만원을 이 병원에 기탁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6월 직장암으로 숨진 조은희씨(64)의 유족들이 병원을 방문해 “다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씨의 유족들이 돈을 기증한 것은 조씨가 6·25전쟁 이후인 55년 이 병원에서 무료로 의족부착 수술을 받았기 때문.
병원측은 “조씨의 뜻대로 돈이 없어 의족을 부착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