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번엔 청구파이낸스 파동…『돈 빼달라』빗발

  • 입력 1999년 9월 14일 18시 38분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파이낸스 업계에 투자자들의 중도환매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대형 파이낸스업체가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고 임직원이 모두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본점을 둔 청구파이낸스는 이날 오전 10시경 본사를 비롯해 전국 35개 지점의 문을 닫고 임직원들은 모두 잠적했다.

경찰은 청구파이낸스가 최근 삼부파이낸스 사태 이후 하루평균 20억원 규모의 상환요청이 밀려들자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회장 김석원(金錫元·36)씨와 대표인 동생 석인(錫仁·35)씨 등을 찾고 있다.

97년 11월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자본금 100억원에 직원도 1000여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그동안 연간 25∼28%의 높은 이자를 준다며 수천명의 고객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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